짜증내는 아이에게 화내는 엄마 아빠
육아를 지옥으로 만드는 내 마음의 괴물이 있어요.
"다른 사람 보기 부끄럽게 얘가 왜 이러나........." 그 괴물은 나를 괴롭혔고 이제 내 분신인 아이에게 괴롭히는군요. 아이가 내 체면살려주려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. 다른 사람 보라고 사는 것도 아니에요. 아이의 부족함 채워주면 됩니다. 창피해할 일이 아닙니다.
"부모가 2% 변하면 아이는 98% 변합니다."
아이는 가정 내 감정의 하수구인 경우가 많습니다.
복잡한 일, 속상한 일, 힘겨운 일, 갈등 등 불편한 감정이 쌓이면 아이에게 흘러갑니다. 아이는 마침 그때 소재를 제공하지요.
제일 힘없고 틈이 나기 쉬운 가장 낮은 곳 하수구에 아이가 있습니다.
아이 때문에 화내는 것이 아닙니다. 스스로에게 화내는 겁니다.
아이를 바꾸어도 화는 줄어들지 않습니다. 나를 바꾸어야 화가 줄어듭니다. 아이는 배경이고 소재입니다. 내가 주인공입니다.
내 문제로 생각하고 내 마음에 집중하고 나를 보세요.
그래야 부모로서,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자기 고집대로 안 해준다고 떼쓰는 아이 혼낼 필요 없어요. 들어주지 않으면 됩니다.
욕구를 참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고 우린 그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.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. 덜 자랄을 뿐이에요.
들어주지도 화내지도 말고 그냥 두세요. 그것이 교육입니다.
아이는 자기가 왜 짜증을 내는지 잘 모릅니다. 부모는 왜 짜증을 내느냐고 묻지요.
아이는 모르는데 자꾸 물으니 더 짜증을 냅니다. 이때 한 대 때리면 밖으로 내는 짜증은 멈추겠죠. 대신 아이는 자기 내면을 찔러 상처를 냅니다. 부드럽게 넘겨주세요.
그런 부모가 아이에게 짜증을 넘기는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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